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최근엔 페북에서 뵙고 있죠.
보임에서 일할때 승하 언니 통해서인가, 영란언니 통해서인가 작업실에 몇번 간 적 있습니다.
오토마타 공작, 형제복지원, 선배님의 트라우마 그림들 모두 잘 보고 있습니다.
여기 들어와서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납니다.
91년에 인천에 한 사건이 있어서 맨 몸으로 도바리쳤던 시절,,,
일부는 잡혀가고 일부는 몸을 숨겨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좁은 곳에만 숨어 지내서인지 좁은 공간에 잘 있지 못합니다. 그래도 혼자 있지 않았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느낍니다. 혼자 감당할 몫을 그나마 나눌 수 있었다는게 그래도 함께여서 웃는 시간들도 있었다는게 그 당시엔 몰랐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니 이제사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이후 잘 몰랐지만 제가 좁은 공간에 있기 힘들어한다는 걸,,, (집에서도 모든 방문을 열어놓아야 하는). 몇 년 전, 그렇게 하는 이유가 도바리쳤던 시절 때문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문을 당하거나 그런건 아니어서 선배님처럼 힘든 일은 겪진 않았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선배님이 겪으신 고통 속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지 저야 그 힘든 시간과 고통을 체감할 수는 없지만 감히 조금은 공감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곡차곡 쌓여진 작품들, 형제복지원 작품을 꼭 보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도 잘 보살피시고 좋은 작품 만날 날 기다립니다.
블로그 방명록을 자주 살펴보지 않아서 뒤늗은 댓글.. 만화책 <정신병동 이야기>(대릴 커닝엄)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최근 통계에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사람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다섯 명 중 한 사람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요.. 가히 대한민국은 "트라우마의 왕국"이지요.. 함께 하는 "연결감"이 우리들의 '고통'을 조금 덜어줄꺼에요.. 감사하고 반가워요^^
방명록
댓글 목록
오토마타로 먼저 알게 되었지만,
촛불 시위 작품과, 오월상생 등을 보면서
남다른 작가님이시구나 생각했는데
예술을 잘은 모르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작가님 작품은 볼 때 마다 힘이 느껴집니다.
슬픔, 한, 의지, 힘과 분노, 희망
이런 것들이 한데 응축되어 담겨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순간이나 감정을 이렇게 잘 이끌어내신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작품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dmsgml8@daum.net
은희8 다음입니다.
메일로 답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임에서 일할때 승하 언니 통해서인가, 영란언니 통해서인가 작업실에 몇번 간 적 있습니다.
오토마타 공작, 형제복지원, 선배님의 트라우마 그림들 모두 잘 보고 있습니다.
여기 들어와서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납니다.
91년에 인천에 한 사건이 있어서 맨 몸으로 도바리쳤던 시절,,,
일부는 잡혀가고 일부는 몸을 숨겨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좁은 곳에만 숨어 지내서인지 좁은 공간에 잘 있지 못합니다. 그래도 혼자 있지 않았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느낍니다. 혼자 감당할 몫을 그나마 나눌 수 있었다는게 그래도 함께여서 웃는 시간들도 있었다는게 그 당시엔 몰랐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니 이제사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이후 잘 몰랐지만 제가 좁은 공간에 있기 힘들어한다는 걸,,, (집에서도 모든 방문을 열어놓아야 하는). 몇 년 전, 그렇게 하는 이유가 도바리쳤던 시절 때문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문을 당하거나 그런건 아니어서 선배님처럼 힘든 일은 겪진 않았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선배님이 겪으신 고통 속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지 저야 그 힘든 시간과 고통을 체감할 수는 없지만 감히 조금은 공감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곡차곡 쌓여진 작품들, 형제복지원 작품을 꼭 보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도 잘 보살피시고 좋은 작품 만날 날 기다립니다.
언제나 당신의 팬입니다.
존경의 예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