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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AF 전승일 오토마타 초청전

전승일_전시_상영

by 미메시스TV 2016. 7. 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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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 상상에 생명을 불어넣다"

 

전승일 초청전

 

 

 

7월 6일부터 10일까지

 

<SICAF 2016>에서 제 오토마타 전시 합니다

 

장소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 입니다

 

 

 

SICAF 2016 바로가기

 

 

 

 

전승일 인터뷰

 

 

◆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면서 오토마타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04년에 ‘MOT’라는 인디밴드의 노래 <Cold Blood>를 뮤직 비디오로 만들게 되었는데, 그동안 작업해왔던 2D 그래픽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인형을 직접 만들어서 스톱 모션 방식으로 촬영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의 과정과 결과를 잘 생각해보니 실제로 인형은 움직인 적이 없고, 정지 동작 사진을 ‘프레임 바이 프레임’으로 연결한 영상 속에서만 인형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 동기와 출발점이 “인형을 움직이자!”였기 때문에, 그 후 실재의 공간에서 인형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 형식을 찾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오토마타’라는 예술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토마타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해외의 오토마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페이퍼 오토마타 제작을 통해 오토마타의 구동 원리와 조형성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 전시를 하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토마타는 기계장치의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한 대표적인 ‘융복합 예술’ 가운데 하나이며, 메커니컬 토이(Mechanical Toy)라고도 부릅니다. 즉, 오토마타는 기계장치와 인형(및 조형물)이 사람의 손과 도구를 통해 결합하여 창조되는 ‘예술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놀이하는 인간’ 즉,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고 말합니다. 저는 오토마타를 만들면서 항상 ‘미적 즐거움’을 느끼고, ‘힐링’을 받습니다. 제 작품을 통해 관객 분들도 그러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정교함과 투박함, 나무가 주는 따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오토마타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오토마타에 사용되는 기계장치의 운동은 회전운동, 왕복운동, 그리고 반복운동입니다. 크게 보았을 때 이러한 ‘운동’은 오토마타의 메커니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환경과 지구별, 나아가 거대한 우주의 운동과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토마타를 작동시키다 보면 작품 자체의 움직임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을 받으면서, 동시에 어떤 커다란 운동하는 세계를 느끼게 됩니다. 저는 그 세계를 알고 싶고, 그 세계를 향한 오토마타의 ‘예술적 확장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작품에 관한 영감, 소재는 어디에서 받으시나요?

 

우선은 우리나라 전통 문화원형에서 출발합니다. 고종과 순종의 장례식 때 등장했던 말 인형 ‘죽안거마(竹鞍車馬)’ 오토마타,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했던 정조대왕 화성행차 행렬도 오토마타, 그리고 현재 준비 중인 고구려 벽화 오토마타와 자격루 12지신 오토마타 등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제 자신의 ‘트라우마 치유’에서 출발합니다. 오토마타는 수많은 시각적·미술적 요소를 갖춰야 하는데, “미술 자체가 치유적이다”라는 개념이 있듯이 제가 오토마타를 구상하고 제작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저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트 오토마타 연작, 마음상자 연작 등이 그러한 작품입니다. 소재는 주로 나무를 사용하는데, 정형화된 나무 보다는 낡고 버려지고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는 질감의 나무를 더 좋아합니다.

 

 

◆ 애니메이션 작업과 오토마타 작업을 하시면서 생기는 작업 중의 어려움이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그림 그리기와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20년 넘게 오랫동안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애니메이션 창작 활동은 오토마타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애니메이션과 오토마타의 공통점은 둘 다 움직이지 않는 것을 움직이게 하는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주로 컴퓨터 안에서 작업하고, 오토마타는 톱과 드릴 등과 같은 각종 공구를 사용하는 직접적인 ‘육체노동’이 수반됩니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출발할 때도 그랬듯이, 오토마타를 시작할 때도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면, 오토마타의 모터 구동 장치 제작의 경우 거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실패와 연구를 거듭하면서 공학적·예술적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토마타는 다양한 오브제를 작품 안에서 유기적으로 총화하는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는 그 과정을 매우 흥미롭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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