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찬, 한종선, 박래군 지음 / 문주 / 2013




책소개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형제복지원 사건. 상상할 수조차 없는 폭력과 인권유린. 1987년 폐쇄될 때까지 12년간 복지원 자체 기록으로만 513명이 사망하였고, 다수의 시체가 의대에 팔려나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사건. 가히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의 폭압과 87년 민주화 투쟁의 열기 속에 묻혀 버렸고, 끝내는 국가에 의해 면죄부가 발행된다. 하지만 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 


9살 종선은, 1984년 12살이던 누나와 함께 복지원에 끌려간다. 그로부터 3년. 아이는 지옥을 경험한다. 1987년 복지원이 폐쇄된 후에도 ‘짐승의 기억’은 그의 삶을 유린한다. 그의 누나와 술 취해 잠자다 끌려온 그의 아버지는 평생을 정신병원을 떠돌아야만 했다. 이 사건은 누구의 책임인가? 그리고 우리는 이 참혹한 사건을 어떻게 잊을 수 있었나? 

스스로를 괴물이라 칭하는 종선이 입을 연다.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나 아직도 짐승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 37살 육체에 갇힌 9살 아이가 28년 만에 입을 열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이 증언하고 문화연구자 전규찬과 인권활동가 박래군이 함께 한 『살아남은 아이』는 지옥에 관한 기록이다. 우리들의 공모로 빚어져, 우리를 대신하여 끌려간 이들로 채워진 지옥.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이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짐승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아이 


2012년 종선은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한다. 망가진 육체와 여전히 짐승의 기억에서 놓여나지 못한 영혼을 부둥켜안고 억울하다고 외친다. 제 손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모두가 잊어버린 사건을 다시 기억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묻힌 사건은 한둘이 아니고,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다. 그리던 어느 날 종선은 누군가를 만난다. 그로부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한때 개였고 소였다고. 나는 괴물이라고 말하는 종선이 인간의 언어를 토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말’을 찾아낸다.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나 아직도 짐승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 37살 육체에 갇힌 9살 아이가 28년 만에 입을 열기 시작한다. 진실은 두렵고 참혹하다.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는 제 안의 짐승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무기로 우리 앞에 선다. 모두가 외면하던 그 긴 세월을 견뎌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서우리만치 차분한 그의 읊조림은 그래서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역사의 반복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이 증언하고 문화연구자 전규찬과 인권활동가 박래군이 함께 한 『살아남은 아이』는 지옥에 관한 기록이다. 우리들의 공모로 빚어져, 우리를 대신하여 끌려간 이들로 채워진 지옥.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이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고통스럽더라도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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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Center for Holocaust & Genocide Studies (University of Minnesota)

 

www.chgs.umn.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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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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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년에 바치는 헌정영화 <작은 연못>
142명의 배우, 229명의 스태프들이 8년 동안 노개런티로 만든 역사
오승주 (dajak97) 기자

  
<바시르와 왈츠를>은 인류사의 부끄러운 기록 가운데 하나인 사브라-샤틸라 학살사건 (1982년 9월16일)를 학살에 참여한 당사자인 이스라엘 인의 눈으로 그린 것이 특색이다.
ⓒ Waltz with Bashir, 2008
바시르와 왈츠를

'망각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이 사람들의 뇌리에 사라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 이후 '전두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전두환 시절에 어떤 일이 벌어졌고, 어떤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급기야 고등학교 역사 과목도 수능 시험의 선택 과목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적 망각'이라는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문화'가 맡는 일은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영화와 책으로 소개된 <바시르와 왈츠를>은 1982년 1차 레바논 전쟁 때 베이루트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과 공조한 기독교도 팔랑헤당 민병대들이 3000여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무참히 대량 학살했던 사실을 폭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만든 아리 폴먼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시르>를 만드는 4년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났다. 아마도 나는 내 아들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그들이 자라서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든가 하는 결정 말이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제66회 골든글로브시상식(2009) 외국어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과 찬사를 받았지만, 정작 아리 폴먼 감독은 이스라엘인들로부터 '조국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영화인들, 노근리학살을 '헌정영화'로 만들다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이다.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속칭 쌍굴 다리) 속으로 피신한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미군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무참히 살해된 '노근리 사건'이 60년 만에 영화화되었다.

 

노근리 사건은 지난 1999년 AP통신 기자들을 통해 그 진상이 밝혀졌다. 그들은 비밀 해제된 미 군사 문건을 검토, 사건 발생 당시의 미군 이동 경로와 현장에 주둔했던 미군부대를 찾아내고 당시 가해자인 미군과 피해자인 한국의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잊혔던 사건의 궤적을 맞춰냈다. 수 년간의 노력을 통해 '노근리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지만 막상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부끄럽게도 이 사건을 알리려는 노력은 해외에서 더욱 눈물겹게 이어졌다. AP통신의 보도 이후 2002년, 영국의 BBC 방송은 다큐멘터리 <Kill'em All>을 제작해 '노근리 사건'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린다.

 

이에 자극을 받은 한국 영화인들이 <타임캡슐> 작업에 나섰다. 2003년부터 문성근, 고 박광정, 송강호, 문소리, 박원상 등 142명의 한국의 대표 배우들과 229명의 스태프들이 임금을 받지 않고 영화 작업을 했다. 특히 고 박광정에게는 <작은연못>이 유작이 되었다.

 

영화 <작은 연못>은 최상훈 기자를 포함한 AP통신 기자들의 '노근리 사건' 특종보도 기사를 토대로 영화화를 검토하여 기획을 시작했다. 4년에 걸쳐 노근리 현지 답사와 생존자 및 유가족 인터뷰 등의 자료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했고, 2003년 국내에 번역본으로 출간된 '노근리 다리'와 노근리 대책위원회 위원장 정은용씨의 저서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삼았다. 그 후 3년여간의 시나리오 작업, 6개월 간의 촬영 준비와 3개월 간의 촬영, 다시 3년여 간의 후반 작업이라는 기나긴 공정을 거쳐 <작은 연못>은 완성되었다.

 

  
142명의 한국의 대표 배우들과 229명의 스탭들이 노개런티로 작업한 <작은 연못> 덕분에 4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영화를 10억원으로 만들 수 있었다.
ⓒ 노근리 프로덕션
작은 연못

영화인들이 헌정한 영화, 관객들이 받을 차례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게 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작은 연못>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국제무대에 먼저 선보였지만, '좌파 논란'으로 초청작에서 제외될 뻔했다.

 

문제는 배급인데, CGV, 롯데시네마 등 공룡 배급사들이 장악한 한국 영화 시장에서 마땅한 배급사를 찾지 못한 것이다. <작은 연못> 제작진은 시민사회 및 누리꾼들과 '작은연못 배급위원회'를 조직해 전국 230개 상영관에서 1만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전개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15일에 있을 개봉 후에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스크린이 확보되지 않아 영화가 조기 종영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언론 보도와 시민들의 프리뷰, 리뷰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고 있지만, 얼마나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영화를 개봉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작은 연못>이 단명한 영화가 될 것인가, 관객에게 사랑받는 영화가 될 것인가는 오로지 관객의 손에 달려 있다.

2010.03.19 19:19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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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다 - 강요배가 그린 제주 4.3

강요배(지은이) / 김종민 / 보리 / 2008

 

  
제주 4.3의 전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 주는 화집으로 조국 분단을 막고, 완전한 해방을 이루기 위해 한라산에 올랐던 제주 민중들의 투쟁과 처참했던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화가 강요배가 되살렸다. 그림과 함께 4.3을 겪은 제주 사람들의 증언을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의 전문 위원 김종민이 정리해 실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3년 동안 완성한 제주 민중항쟁사 연작 그림이다. 그림은 모두 6부로 1부에서 5부까지 나오는 그림 51점은 4.3 항쟁의 전 과정을 시간 순으로 표현했다. 6부에 있는 그림 8점은 1992년 이후에 그린 것으로 4.3에 대한 작가의 느낌을 표현한 추상화이다.

김종민은 10여 년 동안 제민일보 4.3 특별 취재반에 있으면서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가서 4.3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고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기획 특집 '4.3은 말한다'를 456회나 연재하는 등 20여 년 넘게 4.3을 공부해 왔다. 증언 자료뿐만 아니라, 미 군정 자료, 경찰 자료, 당시 신문 자료까지 찾아 그림을 뒷받침할 자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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