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상생의 애니메이션

 

전승일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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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987년 2월 3일 보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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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_진화위_고양부역혐의희생사건.pdf

2007_고양부역혐의희생사건_진실규명결정.hwp

 

 

 

‘고양 부역혐의 희생 사건’ 진실규명

 

치안대, 한강변에서 민간인 집단 사살... 외진 곳에서 사살 후 시신 유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11월 20일 제59차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전쟁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루어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고양 부역혐의 희생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1950년 10월 부역혐의자와 부역혐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치안대에 의해 고양지역 민간인들이 한강변 등에서 집단 사살된 사실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결과 치안대는 준군사조직으로 고양경찰서의 지휘.감독을 받아 인민군 점령시기에 부역한 혐의가 있는 주민들과 그 가족을 양곡창고, 치안대 사무실 등지에 구금하고, 10월 중순 이후 이산포 나루터 등 한강변과 인근 계곡에서 집단 사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의 희생자는 모두 240여 명으로 추정되나 이 가운데 26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었으며 일부가 인민위원회 간부를 역임했으나, 상당수가 부역혐의자 가족이거나 부역혐의자와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희생됐다.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고양경찰서 소속 각 마을 치안대로 밝혀졌다.

치안대원들은 각 지서 부근에 치안대 사무실과 임시 감금시설을 설치하고 부역혐의자들을 연행 조사했으며, 경찰관들의 묵인 아래 직접 마을 주민들을 살해했다.

또 살해 의도를 숨기기 위해 김포로 이송한다고 기만하고, 사건을 은폐하기위해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누구의 명령에 의해 주민들을 처형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당시 고양경찰서장이 각 마을 치안대를 지휘.감독했으므로 최종 가해책임은 고양경찰서장 등 국가에 있다고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고양 부역혐의 희생 사건’의 진실이 규명됨에 따라 국가의 공식사과와 위령사업의 지원, 호적 정정을 비롯한 명예회복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공식기록에 등재하고 군인과 경찰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실시와 전시 민간인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6월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부역혐의자 및 부역혐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고양지역 주민 76명(최소 153명 이상 추정)이 불법적으로 희생된 ‘고양 금정굴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출처: 진실화해위원회 보도자료 (2007_12_06)  * 상단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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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화해위원회 권고사항


가. 명예회복조치

1) 국가의 공식사과
한국전쟁 중 9.28 수복 후 고양지역에서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단지 부역혐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적법절차 없이 국가기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준군사성격의 치안조직에 의해 집단희생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유족들은 국가의 지속적인 감시와 억압을 당해 왔다. 이에 대해, 국가는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이 오랜 세월 슬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첫 조처로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권고한다.

2) 위령사업 및 유가족 원호사업 지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본 사건 희생자 위령사업에 대하여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사건으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및 유족에 대한 원호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다.

3) 위령시설 설치 및 유해안치
정부는 발굴된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적절한 위령시설 설치를 권고한다.

4) 가족 재결합
정부는 해외에 입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청인 박성례의 동생 박성호, 박성임, 박성순의 행방을 확인하여 생존한 유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

5) 호적 정정
정부는 희생자의 호적 등에 ‘행방불명’으로 기록되어 있거나 사망신고를 하지 못하여 유족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정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


나. 재발방지

1) 관련 법률의 정비
정부는 전시나 국가비상사태 하에서라도 사법심사 없이 민간인이 임의 처형되는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전시하 비무장 민간인의 인권을 침해할 위험이 있는 국가보안법, 계엄법, 위수령, 군형법 등 제반 법률의 관련 조항들을 개정하여 국민의 인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기를 권고한다.

2) 역사기록의 수정 및 등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본 사건에 대한 각종 잘못된 기록을 수정하고, 향후 역사 관련 교재에도 위의 진실규명 내용을 수록할 것을 권고한다.

3) 평화인권교육의 강화
군.경찰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쟁 중 민간인 보호에 관한 법률과 국제 인도법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인권의 소중함을 자각하는 평화인권교육의 실시를 권고한다. 또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평화인권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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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그리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전승일 (독립애니메이션 감독)

 

 

 

우리는 올 한해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여러 영화제를 통해 애니메이션에서 하나의 두드러진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이다. 즉, 창작자가 허구를 실제처럼 구성하여 이야기를 표현하는 극영화(Fiction film)로서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허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을 직접 시각화 하면서 주제를 전달하는 다큐멘터리로서의 애니메이션이 그것이다.

 

먼저 4월에 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최근 여성 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게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이였다>(감독: 앤 마리 플레밍), <사랑하는 이들>(감독: 사만다 무어) <100개의 다른 코>(감독: 안드레아 도르프만), <예술가와의 인터뷰>(감독: 쉬라 아브니), <템비의 일기>(감독: 김지수) 등 다수의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특별전을 통해 소개했다.

 

이들 영화들은 에이즈와 여성의 문제, 신체적 결함과 성형 혹은 예술, 이혼과 이주, 정치적 망명, 전쟁과 아동, 고문의 피해 등과 같은 현실 속의 문제들을 사적(私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표현하였는데, 여기에 사용된 각종 애니메이션 기법들은 사실의 단순한 묘사나 재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진실’ 속으로 들어가서 이를 새롭게 시각화하는데 효과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5월에 개최된 서울환경영화제는 지난해 제63회 칸영화제에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울부짖는 섬 Barking Island>(감독: 세르쥬 아베디키안)을 상영하면서 감독과 함께 특별한 대화시간을 마련했다.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와 디아스포라(Diaspora 집단이산 혹은 집단이주)로 인한 아픈 역사를 경험한 세대의 아르메니아인을 부모로 두고 있는 감독은 20세기 초반 터키 이스탄블 앞바다의 작은 섬에 강제로 버려진 채 갈증과 굶주림으로 비참하게 죽어간 3만여 마리의 유기견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독특한 ‘움직이는 회화’ 기법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세르쥬 아베디키안 감독이 애니메이션 <울부짖는 섬>을 통해 그려낸 역사적 사건은 제노사이드와 디아스포라의 비극을 겪은 자신의 ‘조국’ 아르메니아에 대한 메타포이자, 국가권력의 부당한 횡포와 범죄 그리고 은폐와 망각의 역사에 경종을 울리는 정치적 우화에 다름 아닐 것이다. 연극연출가이자 영화배우이기도 한 세르주 아베디키안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자신의 다른 단편영화 특별상영과 함께 마스터클래스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레니나칸의 대지진을 기록한 그의 또 다른 실험적인 단편 다큐멘터리 <영원한 빛>은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가운데 하나로 상영되기도 했다.

 

 

 

<울부짖는 섬 Barking Island>

 

 

콜럼비아 내전 속에서 혼돈과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리틀 보이스 Little Voices>(감독: 오스카르 안드라데, 하이로 카리요)는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동시에 상영되었다. 특히 <리틀 보이스>는 전쟁의 비극을 겪은 네 명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디지털로 전환되어 직접 3D 그래픽 속의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고, 나레이션 또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가 영화에 직접 사용되어 전쟁의 끔찍한 상황과 순수한 아이들의 희망과 동심을 역설적으로 대비시키면서 일반적인 기록영상이나 픽션영화와는 또 다른 진실과 감동을 제시한다.

 

또한 EBS국제다큐영화제는 2009년 이란 대통령 선거 시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타올랐던 ‘녹색혁명’의 현장을 담은 <그린 웨이브 The Green Wave>(감독: 알리 사마디 아하디>를 소개했는데,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기법 이외에도 블로그, 트위터, 휴대폰 촬영영상, 디지털 카메라 등 미디어 혁명을 반영한 다양한 클립들로 영화를 구성하여 민주주의를 향해 거리로 나섰던 이란 민중들의 투쟁을 역동적으로 포착하였다.

 

 

 

<그린 웨이브>

 

 

 

<리틀 보이스>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와이드앵글 부문을 통해 장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나의 저승길 이야기 Crulic - The Path to Beyond>(감독: 안카 다미안)를 선보였다. 루마니아 국립영화연극예술대학 교수이기도 한 여성 감독 안카 다미안은 절도죄에 대한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며 폴란드 감옥에서 장기간 단식 투쟁을 벌이다 33세의 나이에 사망한 루마니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클라우디우 크룰릭의 실제 이야기를 주인공 1인칭 화법의 나레이션과 함께 포토 꼴라주, 수채화, 오일 페인팅, 오브제, 모션 그래픽, 스톱 모션, 컷-아웃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인상적으로 시각화하였다.

 

 

 

 

<나의 저승길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는 서로 화합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영화가 현실의 단순한 기록이나 재현이 아니라, 사유의 확장과 새로운 해석의 관점을 제시하는 예술이라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만남의 가능성은 보다 폭넓게 다가온다. 오히려 문제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지나치게 다큐멘터리를 경시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애니메이션은 곧 ‘픽션과 판타지’라는 편향과 오해가 오랫동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실 영화 창작자에게 현실 혹은 실제는 영화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도착점이며, 그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제기하는 문제들은 바로 진실의 문에 닿아 있다.

 

 

 

 

(2011. 12)

 

한국영상자료원 애니DB 원고

 

http://www.kmdb.or.kr/column/About_indi_list_view_02.asp?page=10&tbname=ani_column&seq=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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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Yesanjok Animation Project>

감독 : 전승일 / 음악 : 예산족 / 13분 / 실험 애니메이션 / 컬러 / 2009

 

2008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영화 사전제작지원 선정작

 

■ 시놉시스

망각의 시간 속에서 깊이 각인된 상처를 남기고

이제는 아스라이 잊혀져가고 있는 무고한 죽음이 있다.

망자와 함께 저승의 안식처를 동행하는 재기 넘치는 꼭두들은

그 삶과 죽음의 아린 기억을 안은 채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면서 자성을 재촉한다.

 

■ 연출의도

비나리의 명인 이광수와 프리재즈듀오 미연&박재천 그리고 민족음악원 사물놀이가 결합한

혁신적인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예산족-藝山族> 음악 중에서 ‘도살풀이’와 ‘별달거리’를 배경으로

한국전쟁시기 발생한 제노사이드 사건의 기억과 상처를 실험적인 영상으로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동명의 앨범『예산족』은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연주상’을 수상하였다.

 

■ Screening

2010 시라큐스 국제영화제

2010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0 대구평화영화제

2010 인디포럼

2009 서울독립영화제

2009 인디애니페스티벌

2009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영화보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1호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음악과 애니메이션의 실험적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추상적이고 강렬한 이미지가 음악과 함께 넘실넘실 춤을 춘다.

애니메이션의 중심 이미지는 한국의 전통 인형 ‘꼭두’.


“많은 분들이 ‘꼭두’라는 말을 생소하게 여기시는데, 인형의 우리말이다.

꼭두는 전통적으로 상여를 장식하는 도구로 쓰였다.

죽은 이가 좋은 세상으로 가는 여행의 동반자인데, 너무 예쁘고 귀엽다.

전통적으로 한국이 죽음을 해석하는 특별한 방식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전승일 감독은 애니메이션에서 ‘꼭두’의 파트너가 될 음악을 찾던 중

‘예산족’의 공연을 보고 단번에 매혹당했다.

전승일 감독은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족’의 ‘도살풀이’와 ‘별달거리’,

죽은 이들의 귀여운 동반자 ‘꼭두’에게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죽음을 맞은 ‘민간인 학살 피해자’의 넋을 위한

살풀이를 뱉었다. 지금까지 실험 애니메이션 작업을 계속해온 그는 다양한 실험이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애니메이션의 본질은 최대한 실사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게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본질은 장면과 장면 사이의 ‘틈’에 있다.

움직이지 않는 이미지 정보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어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직관적으로 ‘새로움’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실험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을” 그가 다음 작품에서 성취할 ‘애니메이션의 미학’이 기대된다.



■ 2009년 "예산족"과 애니메이션이 함께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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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상생 Memory of May

감독_각본 : 전승일 / 27분 / 단편 옴니버스 / 컴퓨터 2D 애니메이션 & 실험 다큐 / 2007



미술감독 : 오진희
배경어시스트 : 김소희
원화 : 강현영, 고광현, 김진주, 나정인, 차용호
동화 : 곽인근, 박예린, 오재현, 이병주, 이은영, 이혜영, 홍은지, 황정미
음악 : 강은영, MOT, 꽃다지, 정마리, 허클베리 핀 / 이루마, 조경옥, 최도은
음향_믹싱 : 영화진흥위원회
촬영 : 김병희, 이대영
공동제작 : 스튜디오 미메시스
배급 : 인디스토리
제작 : 5·18 기념재단


1980년 5월,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계엄해제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자행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도도한 물결이 핏빛 주검으로 처참하게 압살 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계엄군의 잔인한 살육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싸운 사람들이 있었다.
5·18 민중항쟁은 도청 최후의 진압으로 비록 패배하였지만
헌신적인 희생과 저항 정신,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살아남아 있다.

뮤직애니메이션<오월상생>은 5·18의 참혹한 슬픔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투쟁의 무기가 되어 희망을 노래했던 80년대 민중가요 5곡과 함께
만남과 죽음의 이미지로 5·18의 기억과 상처를 성찰하고 복원한다.
그리고 우리들 가슴 속에 새겨야 할 한 송이 꽃과 총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 1편 오월의 노래 2 - 음악 : 강은영
■ 2편 민주 햇살 - 음악 : MOT / 시 : 신경림 / 작곡 : 안혜경
■ 3편 전진하는 오월 - 음악 : 꽃다지 / 작사 : 고규태 / 작곡 : 김경주 박태홍
■ 4편 오월의 노래 1 - 음악 : 정마리 / 작사·작곡 : 문승현
■ 5편 임을 위한 행진곡 - 음악 : 허클베리 핀 / 시 : 백기완 / 작사 : 황석영 / 작곡 : 김종률

 

 

1편: 오월의 노래 2 (Song of May 2)
음악 : 강은영 / 6분 40초

시놉시스
신록이 푸르른 어느 봄날,
중학생 또래의 아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5·18 묘지를 방문한다.
아이들은 80년 항쟁 당시 쿠데타군에 의해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던
한 소녀의 무덤을 찾아 비문을 받아 적는 숙제를 하고,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무덤없이 묘비만 세워져있는 행방불명자 묘역도 둘러본다.

연출의도
5·18 가해자들에 대한 법제도적인 심판은 이루어졌지만
그 상처는 뿌리 깊게 남아 있고, 해결되지 못한 채 세대를 달리 하여 공존하고 있다.
5·18 묘지에 취재 갔을 때 우연히 만났던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인상 깊어서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표현했다.

배경노래
‘오월의 노래 2’는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의 노래 1’ 등과 함께
5·18 민중항쟁의 의미를 담은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미쉘 폴나레프의 샹송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Qui a tue grand-maman’가 원곡이다.
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극을 너무나도 생생한 가사로 표현한 이 노래는 80년대 초반 등장하여
민주화운동의 여러 영역에서 널리 불리워졌는데 작사와 편곡을 누가 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2편 : 민주 햇살 (Sunbeams of Democracy)
음악 : MOT / 시 : 신경림 / 작곡 : 안혜경 / 4분 16초

시놉시스
거대한 탄피들이 박혀 있는 혈루의 땅에 한 소녀가 걷고 있다.
대지를 짓누르고 있는 탱크를 넘어 소녀는 꽃 한 송이와 만나고
아이들은 꽃을 간직한 채 상흔으로 얼룩진 길을 걷는다.

연출의도
5·18 민중항쟁을 통해 한국 민주화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교훈과 가치는 필요할 때만 희생자 묘역을 찾는 정치인들의 정략에 의해서가 아니라
힘겹지만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우리들이 빛낼 것이다.

 

 

3편 : 전진하는 오월 (Advancing May)
음악 : 꽃다지 / 작사 : 고규태 / 작곡 : 김경주 박태홍 / 4분 12초

5·18 민중항쟁을 기록한 다큐 필름은 대부분 독일인 유르겐 힌츠페터 기자에 의해 촬영되었다.
그가 기록한 5·18의 생생한 현장 필름은 80년 5월 22일 독일 제1공영방송(ARD) 8시 뉴스를 통해 최초로 방송되었으며,
연이어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특집물로 편성되어 방송되었다.
국내에서는 86년에 이르러서야 ‘지하에서 불법 복사’된 비디오 테입으로 5·18의 참상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80년 당시 독일 공영방송은 이렇게 보도하였다.
“시민들은 완전히 시위대 편이며, 모든 주유소는 휘발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시기 전남매일신문기자 일동 명의의 짧은 성명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라고...

 

 

4편 : 오월의 노래 1 (Song of May 1)
음악 : 정마리 / 작사·작곡 : 문승현 / 4분 48초

시놉시스
5·18 민중항쟁 당시 헌혈하고 나오다가 헬기 기총소사에 맞아 사망한
어느 소녀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
5·18의 상흔으로 얼룩진 ‘상처의 탑’에 오르던 소녀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나무인형들과 만나고, 하늘로 꽃상여를 띄워 보낸다.

연출의도
5·18 희생자들을 떠나보내고 여기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이 오월정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다면
어쩌면 죽은 자들조차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슬픔의 방황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경노래
‘오월의 노래 1’은 80년 광주의 피비린내가 채 가시기 전인 1981년 당시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에서 활동하던
문승현의 음악적 · 문학적 감수성이 빛을 발하며 빚어낸 5월 광주에 대한 진혼곡으로,
1989년에 발표된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정식으로 수록되었다.
‘오월의 노래 1’과 함께 그가 작곡한 ‘사계’, ‘그날이 오면’, ‘이 산하에’ 등이 수록된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은
80년대 민중운동의 시대적 흐름과 정서를 담은 고전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서도 손꼽는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5편 : 임을 위한 행진곡 (March for Thee)
음악 : 허클베리 핀 / 시 : 백기완 / 작사 : 황석영 / 작곡 : 김종률 / 5분 35초

시놉시스
한 소년이 제단에 칼빈 소총을 바치고 피의 프랭카드를 쓰고 있다.
소녀는 소년에게 다가가 총을 건네고, 아이들도 잇달아 제단에 총을 올린다.
총은 태극기에 덮여 도열해있는 관과 함께 놓여 있다.

연출의도
5·18은 계엄군의 잔인한 살육에 무장으로 맞서 싸운 민중항쟁이었고, 총은 곧 생명이었다.
피로써 지켜낸 시민공동체는 진압되고 항쟁은 패배했지만,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회수되지 않은 ‘생명’이 남아 있다.

배경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도청을 사수하다가 전사한 윤상원 열사와
1979년 노동야학 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박기순 열사의 1982년 영혼결혼식에 바쳐진 노래로
항쟁 직후의 패배감과 좌절감을 극복하고 불굴의 저항과 투쟁의 의지를 담아낸
한국 민주화운동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민중가요이다.

 

 

주요상영영화제

2009  대구 5.18 영화제
2008  부산국제영화제
2008  부산인권문화제
2008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08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008  대구평화인권영화제
2008  서울인권영화제
2007  인천인권영화제
2007  광주인권영화제
2007  음악영화 IN 시네마 상상마당
2007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관련글 보기
http://neolook.net/archives/20071104h

http://www.studiodadashow.com/13

http://blog.naver.com/ani8585/120045910207


 

영화 다운로드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0889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4898

http://www.indieplug.net/movie/view.php?cat=&sq=395

 

 

<오월상생> 트레일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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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와 망각의 역사에 저항하는 예술

전승일 (독립애니메이션 감독)


                   ▲ <오래된 추방> (전승일作_무한반복 애니메이션_2009)


제노사이드의 개념화와 유엔 협약

흔히 ‘국가권력(혹은 그에 준하는 권력체의 대리집단)이 특정 집단구성원을 절멸할 의도를 갖고 체계적인 계획 속에서 실행한 집단학살’로 정의되는 ‘제노사이드(Genocide)’는 인종이나 종족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의미하는 라틴어 cide를 결합하여 만든 합성어로, 폴란드 출신 법학자 라파엘 렘킨(Raphael Lemkin)에 의해 1943년 처음으로 개념화되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를 목도한 렘킨은, 제노사이드는 “어떤 집단을 절멸할 목적에서 그 집단 구성원들의 생활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토대들을 파괴하기 위해 기도되는 다양한 행위들로 이루어진 공조 가능한 계획”을 뜻하며, 제노사이드의 목표는 “한 집단의 정치 제도와 사회 제도ㆍ문화ㆍ언어ㆍ민족 감정ㆍ종교ㆍ경제적 생존 기반을 해체하고, 개인적 안전ㆍ자유ㆍ건강ㆍ존엄성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그 집단에 속한 개인들의 생명까지 파괴”하는데 있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하였다.

유엔과 국제사회 속에서 제노사이드 범죄의 반인도성을 확인하고, 그 범죄를 명령하고 집행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범죄를 조장하는 ‘철학’을 수립하고 가르친 사람까지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여, 제노사이드를 자행한 나라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책임까지도 물어야 한다는 렘킨의 제안과 주장은 1946년 유엔 총회에서 의제로 상정되었고, 결국 “정치적ㆍ종교적ㆍ인종적 혹은 어떤 다른 이유”에서 자행된 제노사이드 범죄를 비로소 국제법상의 범죄로 공인하는 인류 최초의 유엔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1948년 파리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1946년의 제노사이드 결의안을 바탕으로 ‘제노사이드 범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the Prevention and Punishment of the Crime of Genocide)’이 92개국의 찬성으로 공식 채택되었다.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은 “① 집단 구성원을 살해하는 것, ② 집단 구성원에 대해 중대한 육체적ㆍ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것” 등을 제노사이드 범죄 행위라고 적시하고, ‘제노사이드 범죄를 저지른 자ㆍ공모한 자ㆍ교사한 자ㆍ미수자ㆍ공범자’ 등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1948년 파리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1946년의 제노사이드 결의안을 바탕으로 ‘제노사이드 범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the Prevention and Punishment of the Crime of Genocide)’이 92개국의 찬성으로 공식 채택되었다.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은 “① 집단 구성원을 살해하는 것, ② 집단 구성원에 대해 중대한 육체적ㆍ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것” 등을 제노사이드 범죄 행위라고 적시하고, ‘제노사이드 범죄를 저지른 자ㆍ공모한 자ㆍ교사한 자ㆍ미수자ㆍ공범자’ 등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였다.


                                       국제 제노사이드 방지협회 웹사이트 (www.preventgenocide.org)



1948년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의 정신은 20세기 들어서 유난히 거세게 일기 시작한 집단학살의 야만적 물결을, 인류의 이름으로 이성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따라 저지함으로써 세계의 평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2005년 기준,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을 비준한 국가는 모두 137개국이며, 인도네시아ㆍ나이지리아ㆍ일본 등 50개 국가는 아직도 협약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이 채택된 후 무려 38년이 지난 1986년에 이르러서야 비준되었다.


은폐와 망각의 역사, 코리안 제노사이드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한국 정부ㆍ미군에 의한 학살이 좌익보다 10배는 많다.”

솟대 오토마타 제작을 위해 2D 애니메이션으로 미리 만들어 본 필자 작품 <오래된 추방> 속의 신문 기사(2006. 6. 23_경향신문)이다. 무한반복 애니메이션 <오래된 추방>은 크랭크 방식으로 작동하는 오토마타를 위한 사전 작품으로, 추후 연재될 예정인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2008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와도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한국전쟁전후 한반도 남단에서는 무려 100만여 명의 민간인들이 무고하게 학살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90%는 대한민국 국군ㆍ경찰ㆍ우익단체 그리고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적인 집단학살이었던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보도연맹과 예비검속 학살 30만여 명, 형무소 수감자 학살 4∼5만 명, 유격대 토벌 관련 10만여 명, 부역자 색출 과정 희생자 10∼20만 명, 미군 폭격 희생자 10만여 명, 인민군과 좌익단체에 의한 학살 10만여 명 등이다.

2007년 말 기준으로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는 무려 7,775건의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이 진실규명 신청되었는데, 이 가운데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은 19건(신청건수 903건 병합)에 불과하다.



용산참사 게릴라 기획전 <망루전(亡淚戰)> (2009. 3. 11∼4. 28_평화박물관)
(왼쪽부터 성낙중ㆍ배인석ㆍ전미영 공동作 / 이윤엽作 / 나규환作)


독일의 전 대통령 바이츠체커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사람은 현재에 대해서도 맹목이 되어 버린다. 과거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새로운 감염의 위협에 노출된다.”

불행히도 코리안 제노사이드는 2009년 1월 ‘용산’에서 다시 자행되었다. 그리고 망자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고, 은폐와 망각의 역사에 저항하는 예술인들의 노력은 미술ㆍ연극ㆍ만화ㆍ음악ㆍ문학ㆍ공연ㆍ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현재 계속 이어지고 있다.



컬처뉴스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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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트라우마에 대한 예술적 기억과 성찰 by 미메시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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