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굴 학살’ 유족들 ‘인권평화재단’ 만든다



피해보상금 모아 설립…5월 창립대회
“비극 재발 않도록 인권의식 높일 것”
평화공원 조성·위령제 등 활동 계획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지난해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겨 받은 보상금 일부를 출연해 ‘금정굴 인권평화재단’을 만든다. 한국전쟁 희생자 유족들이 기금을 조성해 인권평화재단을 발족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금정굴유족회는 지난 9일 유족 93명이 참여해 ‘(가칭)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발기인대회’를 연 데 이어 5월에 창립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발기인대회에서는 유족과 시민사회 대표 각 9명씩 18명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초대 이사장에 이이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상임대표를, 상임이사에 마임순 금정굴유족회장을 내정했다.


재단 설립금은 유족 93명이 받은 피해보상금의 5%인 6억2000만원과 지연이자 4억원을 합해 모두 10억2000만원 규모라고 유족회는 밝혔다. 마임순 금정굴유족회장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피해보상금을 인권과 평화증진을 위해 사용하자고 유족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은 △평화공원 및 사료관 조성과 운영 △희생자 추가조사와 유골 발굴 지원 △위령제 등 추모문화행사 개최 △평화·인권에 대한 연구·학술활동 지원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예방 및 감시 △한국전쟁 희생자 자료 발굴 수집과 조사 연구 등을 추진하게 된다.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은 재단 산하에 인권평화연구소를 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추가 조사와 유해발굴·수습방안 연구, 국내외 학술대회, 자료집 발간 등을 맡기기로 했다.


신기철 금정굴평화재단 운영위원장은 “금정굴 평화재단은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인권의식을 높이고, 과거사기본법 정신에 바탕해 공익법인 성격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금정굴 사건은 한국전쟁 때 국군이 서울을 되찾고 북진하던 1950년 10월 고양경찰서장 지휘로 경찰과 치안대, 태극단 등 우익단체 회원이 북한에 부역한 혐의자와 가족을 집단살해해 금정굴에 매장한 사건이다. 1995년 유족들이 희생자 유해 153구를 발굴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진실규명 결정을 하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위령시설 설치 등 신속한 후속조처를 권고했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정당한 이유와 절차 없이 구금해 부역 혐의로 살해했다. 국가는 불법행위의 책임을 지고 유가족들에게 124억원을 지급하라’고 확정판결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한겨레 / 2013. 3. 12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778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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