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이야기

 

박건웅(지은이), 정은용 / 새만화책 / 2006, 2011

 

 

 

 

 

실화 소설 <그대, 우리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노근리 피난민 학살 사건을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작품 속에 생존자들의 증언과 '노근리 학살 사건 상황도' 등을 통해 당시 사건을 생생하고 일목요연하게 전달한다. 2010년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노근리사건 발생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여전히 전쟁 이후의 역사전쟁과 인권전쟁은 종식되지 않았고, 그 불길은 타오르고 있다.

1부가 정은용(노근리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시선을 통해 6.25 전쟁의 시작과 전개, 피난, 가족의 이별과 생사의 엇갈림,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에서 재회한 부인의 입을 통해 알게 된 아들과 딸의 비참한 죽음, 그리고 더불어 드러나게 되는 노근리 쌍굴다리에서의 미군 만행의 진상 등으로 전개되었다면, 진상규명의 지난한 과정을 다루고 있는 2부는 전후에 태어난 그의 아들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상흔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그것이 어떻게 극복되는가를 보여준다.

전후 억압적인 정치 상황 속에서 사건은 어둠 속에 묻히게 되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외로움 싸움이 촘촘하게 묘사된다. 사건을 사실로 만들기 위한 자료 수집 과정과 이를 통해 언론이 움직이고 사회와 마침내는 미 정부의 사과로 이어지는 과정은 전쟁이 헝클어 놓은 실타래를 푸는 또 하나의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한쪽에선 죽이고, 한쪽에서는 치료해 주는’ ‘두 얼굴의 이방인들’로서 사람들의 생명을 손아귀에 쥔 자들이었으나, 명령 체계의 말단에서 학살을 실행한 이들 또한 체제의 피해자임을 보여 준다. 이것은 작품의 지향점이 반미가 아니라 반전이며 전쟁이 만들어지는 체제에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4일간의 악몽, 60년간의 치유

노근리사건은 반세기 동안이나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있던 슬픈 기억이자 아픈 상처였다. 그러나 노근리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의 불굴의 의지로 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고, 끈질긴 노력의 결과로 1994년 2월 대한민국 국회에서 노근리 특별법이 제정되었으며, 이제는 전쟁인권과 평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노근리사건’을 만화로 재구성한 <노근리 이야기> 2부 ‘끝나지 않은 전쟁’은 정구도 노근리평화연구소 소장의 <노근리는 살아있다>를 원작으로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포함시켜 '노근리 학살 사건'의 참상과 이후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미 정부의 사과·보상을 위한 긴 싸움을 재구성한다. 1부가 정은용(노근리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시선을 통해 6.25 전쟁의 시작과 전개, 피난, 가족의 이별과 생사의 엇갈림,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에서 재회한 부인의 입을 통해 알게 된 아들과 딸의 비참한 죽음, 그리고 더불어 드러나게 되는 노근리 쌍굴다리에서의 미군 만행의 진상 등으로 전개되었다면, 진상규명의 지난한 과정을 다루고 있는 2부는 전후에 태어난 그의 아들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상흔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그것이 어떻게 극복되는가를 보여준다.
전후 억압적인 정치 상황 속에서 사건은 어둠 속에 묻히게 되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외로움 싸움이 촘촘하게 묘사된다. 사건을 사실로 만들기 위한 자료 수집 과정과 이를 통해 언론이 움직이고 사회와 마침내는 미 정부의 사과로 이어지는 과정은 전쟁이 헝클어 놓은 실타래를 푸는 또 하나의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는 존재로 어두운 형체로서 표현된 가해자가 표정을 지닌 인간의 얼굴로서 등장한다. 그들은 ‘한쪽에선 죽이고, 한쪽에서는 치료해 주는’ ‘두 얼굴의 이방인들’로서 사람들의 생명을 손아귀에 쥔 자들이었으나, 명령 체계의 말단에서 학살을 실행한 이들 또한 체제의 피해자임을 보여 준다. 이것은 작품의 지향점이 반미가 아니라 반전이며 전쟁이 만들어지는 체제에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2010년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노근리사건 발생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여전히 전쟁 이후의 역사전쟁과 인권전쟁은 종식되지 않았고, 그 불길은 타오르고 있다. <노근리 이야기> 2부는 이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한 기록이다.

 

 

‘노근리사건’이란···

한국 전쟁(6.25전쟁) 발발 1개월 후인 1950년 7월 25일부터 7월 29일까지 만 4일간, 대한민국 충청북도 영동군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참전 미군에 의해 발생한 피난민 대량 학살 사건을 말한다. 당시 미 제1 기갑사단과 인근 미 제25 보병사단에는 피난민 속에 적군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전선을 통과하는 모든 피난민을 ‘적으로 간주’해 총격을 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지금까지 AP 통신 기자나 미 국방성 조사반에게 미군이 노근리에서 미간인을 공격한 사실을 증언한 참전 미군은 확인된 사람만 25명에 이른다. 1950년 노근리 사건 발생 직후, <조선인민보>는 사망자만 약 400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이다.
노근리 사건은 노근리 미군 양민 학살 사건 대책위원회의 활동과 AP 보도(2000년 퓰리처상 수상-탐사보도 부문)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으며, 한국 전쟁 중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구체적인 경우로 꼽히고 있다.
또한 아우슈비츠 유태인 학살 사건만이 부각되는 세계 현실 속에서, 제3세계 민간인 학살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며, 현재에도 진행 중인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에 의한 전쟁 중 민간인 학살 사건의 중요한 사례로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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